일상의 풍경으로 늘 마주치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어느샌가 잊혀져버리고 마는 것들이 있습니다. 2013년의 '북촌의 봄'을 다시 보며 2016년의 '북촌의 봄'은 얼마나 달라져있을 지 생각해 봅니다. 




어느 여름날, 수성동계곡 인왕산 산책길 근처에서 산책하던 까치의 모습




2013년 11월 22일, tbsTV 스튜디오에서의 생방송 토론 영상입니다. 2년 전의 토론이었지만, 여전히 '서촌'을 지우고 '세종마을'이라는 새 이름표를 붙이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느 동네든 그 동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이름은 관에서 정한 이름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느 명칭이 맞느냐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불리우고 있는 명칭을 관에서 정하는 명칭으로 강제로 변경할 필요가 있는가에 있습니다.


'세종마을'이라는 이름은 2011년에서야 처음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조선시대로 기원을 거슬러올라가는 '금천교시장' 조차 '세종마을'에 밀려 본디의 이름을 잃고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로 불리는 일이 빈번합니다.




최근 '서촌'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하는, 기존 주민들이 쫓겨나는 현상으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세종마을'이라는 이름을 굳히기 위해서 '복원'을 핑계삼아 땅을 파헤치고 길을 헤집는 토건사업을 더하는 것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불리우든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의 삶이 쫓겨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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