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 뚜렷한 이념과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내부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지역과 현장에서 멀어진 정당은 기능을 상실한 도구일 뿐입니다. 걸림돌은 치우는 것이 마땅합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당 노동당이 이제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고 판단하고 해산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노동당 해산이 진보정당 운동의 종말을 선언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한 반성과 더욱 다듬어진 전망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모든 것에는 생명주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의 순환을 이루지 못하고 만다면, 결국 그 자체의 끝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적을 두었던 유일한 정당인 노동당(구 진보신당)의 운명이 그와 같습니다.

 

당 내 민주주의를 형식화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형해화 하는 진보정당이라는 형언모순, 노동을 낡은 것으로 단정짓는 노동당이라는 형언모순 안에서 노동당을 주목하던 모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끝내 거꾸러지고 마는 고목을 바라보듯 애타는 가슴으로 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먼저 스스로 반성해야 할 일이라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끝으로 삼지 않고 새로운 시작으로 삼겠습니다.

 

이제 제안되었을 뿐이지만, 노동당 해산은 이미 선언된 것과도 같습니다. 당 의결 기구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명실상부한 해산이 이루어지겠으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그는 그대로 노동당이 그 스스로의 생명력을 다하였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상징적 사건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노동당을 통해 저를 발견해 주신 분들은 물론, 저를 통해 노동당을 발견해주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 시간을 이제 의심의 여지 없이 과거의 것으로 접어두어야 할 때가 발치 앞에 닥쳐 왔습니다.

 

진흙탕 속에서 피어오르는 꽃과 같이, 산산히 흩어진 이 난파된 시간의 가운데에서라도 새로운 시간의 씨앗이 되어 싹을 틔우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정당이야 말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우리의 실천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저는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굳이 사족같은 말씀을 더하여 당부드립니다. 제가 언제 다시 당원의 이름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지 지금은 약속드릴 수는 없으나, 모쪼록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회의나 정치 자체에 대한 냉소 보다는 여전히 '세상의 주인이 될 우리들의 정당'에 희망이 있음을 기억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제 다시 부를 일이 있을 지 알 수 없는 노동당 당가의 가사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부디 강건하십시오.

노동당가 - 대지와 미래를 품고

 

우리는 길을 이어 가는 사람들 무너진 길을 다시 열어
미래로 한 발 또 한 발 가슴을 펴고 당당히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시련에 굴복하지 않으리
다시 한 발 또 한 발 비탈을 내려 간다

 

우리는 길을 이어 가는 사람들 무너진 길을 다시 열어
미래로 한 발 또 한 발 가슴을 펴고 당당히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시련에 굴복하지 않으리
다시 한 발 또 한 발 비탈을 내려 간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산으로 다시 오른다
대지와 미래를 품고 인간의 노래 부르며
산으로 다시 향한다

 

우리는 길을 이어 가는 사람들 무너진 길을 다시 열어
미래로 한 발 또 한 발 가슴을 펴고 당당히 간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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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해산합시다.

우리는 이십년 동안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진보정당을 만들고 활동해 왔습니다. 작은 성취를 이룬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매듭을 풀기 위해 애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뼈아픈 반성 끝에 실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꿈꾸었던 정당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주의 정당이었습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관철되고 자본주의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민주노동당 분당, 진보신당 창당, 그리고 통합안 부결에 이은 1, 2차 탈당, 사회당과의 통합과 노동당으로의 당명 개정.......... 
굽이굽이 돌아왔습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꿈을 잃지 않았고 소수이지만 옳은 길을 걷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탈당과 비선 논란 등으로 당은 활력을 잃었습니다. 
당원들은 냉소와 무관심의 늪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당의 위기를 방관할 수 없었습니다. 
당의 고문으로 당대회 의장으로 혁신위원회를 만들고 어렵게 혁신안을 당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혁신안은 사실상 방치되었고 낡은 관성은 그대로 유지되어 이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당명을 바꾸자는 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본소득당’ 당명개정안이 당대회의 핵심 안건입니다. 
당명을 바꾼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기본소득이 과연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이념이나 정책인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당명을 바꾼다고 무기력한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노동당 당명만 유지한 채 내부갈등을 안고 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현 지도부가 노동당이라는 당명과 노동의 가치를 낡은 것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심화되는 내부갈등은 오히려 당을 더 앙상하게 만들고 이후 진보정치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당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진보정당은 진보정치의 수단이며 해방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입니다. 
뚜렷한 이념과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내부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지역과 현장에서 멀어진 정당은 기능을 상실한 도구일 뿐입니다. 
걸림돌은 치우는 것이 마땅합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당 노동당이 이제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고 판단하고 해산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노동당 해산이 진보정당 운동의 종말을 선언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한 반성과 더욱 다듬어진 전망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다시 사람을 만나고, 지역을 돌아보고, 현장을 찾을 것입니다. 
거기서 또다시 자본주의 극복을 위한 사회주의 정당, 소외되고 박해받는 이들을 대변하는 대중정당, 사회변화를 이끌 수 있는 유능한 정책정당 건설을 모색하려 합니다.

 

우리는 매듭을 풀지 못하였습니다. 
풀 수 없는 매듭이라면 끊어야겠습니다.

 

노동당 해산합시다.

 

2019년 6월 26일

노동당 당원 김혜경, 이덕우

서울 지질도


인왕산은 바위산입니다. 북한산과 북악산도 마찬가지죠. 서울 지질도를 보면 종로구는 그야말로 100% 암맥에 해당합니다. 바위 위의 도시죠.


인왕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바위산인 인왕산이 특징 중 하나가 곳곳에 금이가고 떨어져나온 거대한 바위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겨울이 되니 이런 바위 틈으로 흐르다가 지면으로 나오는 물이 얼어버려 곳곳에 예상치 못한 작은 빙벽들이 생겼습니다.


인왕산 옥인동 숲놀이터 


지면 가까운 곳에서도 이렇지만 지면 아래 깊은 곳에도 물이 흐르고 있을 겁니다. 지하수위가 낮아진다는 것이, 지면 가까운 물은 마르더라도 깊은 물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할테니까요. 그래서 요즘 문득문득 걱정입니다. 신분당선 얘기가 나오더니 GTX 연결까지 온통 바위 투성이인 인왕산 북한산 지하에 터널 뚫겠다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어서입니다.


옛 뉴스만 찾아봐도 이미 1982년 잇따라 일어난 3호선 붕괴사고들이 확인됩니다. 4월 8일 현저동사고(현 독립문역 일대), 7월 1일 서소문사고, 10월 8일 330-3공구 사고. 심지어 마지막 사고는 특별안전검검반의 안전점검 결과 3호선 25개 공구 중 가장 안전한 공구로 꼽히던 곳에서 일어났던 매몰사고였고, 사고는 암반 붕괴를 막는 바위 볼트를 박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공법이 발전해서 같은 사고가 없다고 하더라도 북한산 인왕산 일대 암반 터널 공사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백사실 계곡 도롱뇽 보존 문제로 한창 뜨거울 때에는 정릉터널이 뚫리면서 북악산 지하수위가 낮아져 계곡 유량이 절대 감소한 것이 도롱뇽 생태에 가장 치명적이었다는 주변 주민들의 증언이 있었고, 자하문터널은 인왕산 샘물 수질을 현저히 떨어뜨렸다는 얘기도 오래 사신 분들의 말씀입니다. 아니나다를까 버드나무 약수터는 끝내 폐쇄됐고, 석굴암 약수터도 작년부터 음용 부적합 판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면 3호선 배차간격을 조밀하게 배치하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예전에 이 문제로 3호선에서 근무하는 분께 개인적으로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새로운 차량만 도입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은 바 있습니다. 굳이 환경과 안전의 위험을 무릅쓰고 깊은 바위 아래 또 터널을 뚫어야만 하는 것인지 다시 진지하게 묻고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82년 4월 붕괴사고 관련 기사 중에는 붕괴사고로 무악재 도로 1.7km가 약 보름간 차량통제되어 무악재 아이들이 그 큰 도로에서 자전거 경주며, 야구 시합이며 신나게 놀았다는 기사도 있는데, 놀이 공간은 자하문로가 아니라 계획에 따라 정한 곳에 충분히 만들면 될 일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새벽 종로 관수동 고시원에 불이 났다. 심폐소생 과정애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종로의 이면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낡은 3층 규모 건물의 2~3층에 50명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종로 곳곳에는 오래된 건물 비좁은 계단 위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시원들이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낡은 고층 건물 꼭대기 층 근처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기도 하고, 종로 대로변은 임대료 문제로 낡은 건물 4~5층에 위치한 경우도 있다. 하나같이 화재에 취약하다.


이름만 고시원일 뿐 고시원은 이미 쪽방의 새로운 이름이다. 보도를 보면 사상자의 대부분은 40~60대 노동자다.


이 즈음 되면 위험한 낡은 건물 허물고 재개발 재건축 이야기도 나올법 하다. 그렇게 되면 낡은 고시원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주거복지 취약층은 눌린 풍선처럼 다른 취약 주거를 찾아 이동할 수 밖에 없다. 이명박 시절 과잉공급으로 종로지역 빌딩 공실률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자본의 편에서 시장에만 맡겨두었던, 주거-상업-산업을 관통하는 도심지 공간정책이 완전한 실패에 이른 것이다.


화재 건물 바로 맞은 편에는 ‘전태일노동복합시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한창이다. 뒤늦게나마 이번 희생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거대한 도시 서울의 구도심을 빈과 부가 극단적으로 공존하는 전시장으로만 남겨두지 않기 위해서라도.


희생자의 명복과 부상자의 쾌유를 빈다. 도심 공간의 쾌유와 함께..




박근혜 집권 시기의 거짓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에 이면합의는 없다고 했던 것이 정반대의 진실로 드러나자마자, 이번엔 2016년 개성공단 폐쇄 당시도 근거없는 말로 변명하고 나중에 거짓 사실을 짜맞춰낸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던 셈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국민들을 향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일삼았던 무책임하고 무능한 전임대통령 박근혜만 욕하고 돌아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또 어떤 대통령이 얄팍한 수로 국민을 속이고 집권 기간 거짓말로 일관해도 우리는 그 대통령이 박근혜 만큼 거대한 악을 저지르고 또한 그것이 임기 중에 크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그것을 알 수도, 멈출 수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박근혜를 탄핵했을 뿐, 이명박근혜 체제의 탄핵은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과 그를 둘러싼 정치적 카르텔은 한국 정치사에서 끊임없이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어냈고, 그 끝에는 결국 국민의 불행이 이어졌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구습을 벗어던지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드러내고 국민과 대화하는 정부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박정희가 쓰러진 후 40년이 다 되도록 우리는 살아있는 박정희를 발견하곤 합니다. 박근혜가 탄핵되고도 여전히 박근혜가 남아도록 두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뢰를 쌓는 정치, 신뢰를 쌓는 정부가 필요합니다. 신뢰는 단 몇 달, 몇 년만에 쌓이지 않습니다.




[프레시안] 박근혜, 개성공단 중단 때도 거짓말 - 폐쇄부터 해놓고 국정원 동원해 무리한 증거 맞추기, 2017.12.28.


'돈도 실력이다
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해라'


모두를 분노하게 한 정유라의 말이다. 수능 전날인 15일 포항에 지진이 일어났다. 진도 5.5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벽이 무너지고 건물이 주저앉는 피해 보다 언제 다시 또 재앙이 덮쳐올지 일상의 모든 순간에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당장 건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안이고 공포다. 처음으로 수능 시험일이 일주일 연기됐다. 연기된 날짜에 다시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당장 재난의 충격을 안고 다음날에 수능시험장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에 비해 훨씬 현명한 결정이었다.


'포항 때문에 나머지 수십만 수험생이 피해를 본다'
'포항 외 지역 수험생이 왜 피해를 봐야 하나'


지진의 공포를 체감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원망의 말을 적고 있다고 한다. 수능시험일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딱드려 혼란스러운 처지는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부담을 거꾸로 포항 수험생의 탓으로 겨누어서는 안 될 일이다.


자연재해를 피하는 것도 실력인가
흔들리는 땅 위에 사는 것을 원망해야 하는가


정유라의 말은 정유라라는 악인으로부터 나온 말이 아니라, 오늘의 정서를 비추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다만 아무도 입밖에 내지 않던 말을 냈을 뿐인지도 모른다. 재난과 재앙, 예상치 못한 불행은 개인이 감내하고 감당해야 하는 것일 뿐, 그것을 피해가거나 멀리 떨어진 이들과는 무관한 것이라는 생각은 포항 지진으로 인한 수능시험일 연기를 바라보는 수험생들만이 가진 것인가. 우리는 태어나면서, 혹은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정해지는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어느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흔들리며 기울어지는 건물 안에서 뛰쳐나와야 하는 처지는 제비뽑기 처럼 운나쁘게 그 순간 그 자리에 있었던 이들만의 것으로 남겨두어야 하는가


사회는 갈수록 복잡하게 연결되고 맞물려 움직이고 있다. 삶의 모든 것들을 온전히 한 사람이 선택하고 책임질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건물주가 바뀌어 버린 순간, 그 건물주가 느닷없이 월세 입금 계좌를 없애버린 순간, 일방적으로 월세를 네 배 올려서 내라는 통보를 받은 순간, 새벽바람과 함께 거대한 덩치의 용역들이 강제집행을 위해 몰려드는 순간, 사지가 들린 채 끌려나가지 않기 위해 버티다가 손가락이 잘리는 순간, ..궁중족발 김우식 사장 1인을 제외한 우리 모두는 저 순간들로부터 완전히 안전한가.


연대는 우리 스스로가 그 만큼 더 연결되어 있으며 성숙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징표와 같은 것이다. 수능시험일 전날 흔들리는 교실에서 떨어져 내리는 천장을 바라보며 뛰어나오는 공포와 언제 다시 지진이 덮쳐올 지 모른다는 불안은 그래서 우리 모두의 것이고, 함께 풀어내야 하는 문제다.


궁중족발은 지금도 계속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기둥을 잡고 버티고 있는 사람은 병상에 누워있는 김우식 1인이 아니라, 그에게 닥친 재앙이 오로지 그만의 문제는 아님을 아는 연대자들이다. 포항의 수험자들을 향해 눈흘기는 철없는 학생들을 비난하고 혀를 차기 전에 우리는 다른 재앙의 한 가운데에서 불안에 휩싸여 있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왔는가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연대의 가치를 이해하고 사회적 연대를 향해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돈이 실력이 아닌 것 처럼, 천재지변을 피하는 것도 실력이 아니다. 경제적 재난에 처하는 것도 무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전국행동 원전 말고 안전


신고리 5·6호기 중단으로 함께 탈핵해요~!




고리 고리 백지화를 노래하며 춤추는 #신고리댄스 와 함께 서울 곳곳을 누비는 탈핵 자전거 원정대에 이어 이제는 전국에서 탈핵을 외치기 위해 울산에서 모입니다. 이번 토요일인 9월 9일 울산문화예술회관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 모여서 탈핵의 염원을 즐거운 행진과 외침으로 함께 합니다.





서울에서는 주말 당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도록 9일 오전 10시 압구정역에서 출발하는 탈핵버스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종로 탈핵버스에 도전!!


종로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참가신청을 해주시면 종로에서 출발하는 탈핵버스 일정을 따로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종로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종로탈핵버스! 멋지지 않나요? 종로 탈핵버스로 더 신나게 울산에서 탈핵을 외쳐봤으면 좋겠습니다


참가신청 하실 때에 소속 뒤에 '(종로)'라고 지역을 적어주세요.


종로 탈핵버스가 꾸려진다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로 탈핵이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9월 7일 수요일 저녁 6시에 마감하니 서두르세요~




탈핵버스 참가신청_ https://goo.gl/JMKKY7

* 소속 뒤에 (종로)라고 적어주세요~

* 참가비 입금 계좌는 신한은행 140-011-434551 녹색연합 입니다




옥인시범아파트 헐고 수성동계곡 생기느라 철거된 인왕산정 경로당은
청운 경로당 윗층 아랫층 더부살이 몇 해건만
공간을 달라 이야기한 지가 얼마이고
의원님들께 아무렴 그리하마 약속 받은지가 몇 년인가

하나 남은 놀이터 사직단 복원한다고 없앤다더니
놀이터 만들어달라는 부모들에 뜬금없는 세종대왕 기념관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나 군인아파트 놀이터 가고 싶단 아이와 그 앞에서 실랑이하다가
군인아파트에서 놀이터를 공유한다고 하니
그래도 열어 준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하고 있는 것을 구가 모를까 시가 모를까

동네에 골목은 많아도 집 근처 공원 하나가 없는데
그나마 하나 있는 영추문 앞 통의동 마을마당 조차
청와대 경호실이 민간에 소유권을 넘겼다가
이제야 부랴부랴 서울시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단 하나 없어지는 것 막겠다니 좋지만 그 하나 조차 없는 곳은 어쩔까

대금 거문고 기타 연주장이 부족해요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온돌과 한글과 전통 부엌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이 필요해요
재담연희극을 볼 수 있는 한옥 공간이 필요해요

그런 공간이 있으면야 좋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저런 얘기는 들어본 적은 없다

그런데,
경로당 보다, 놀이터 보다, 근린공원 보다
상촌재가 먼저 들어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이 방치하고 있던 남향 디귿자 한옥은 싹 헐어버리고
번쩍 거리는 백골집으로 새 건물 기와 올려 들어왔다

한옥 헐고 주차장 하자던 구의원님 말씀에 놀라
한옥보존지역에 한옥 헐 수 없다며
서울시는 냉큼 예산지원을 꺼내들더니
결국에는 한옥 자리를 지킨 셈이긴 한데
경로당도, 놀이터도, 근린공원도 안보이고 한옥만 보이는 모양이다


어째서 주민이 원하는
주민이 필요로 하는
그 많은 종류의 공간들에 대해서는 말 한 마디 없고
소리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심지어 관광객만 불러모으는 것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봐야 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공간만 냉큼냉큼 들어오고 있나

행정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원없이 다 하고
하다가 안되면 구색 맞춰 이것 저것 짜맞춰 집어넣고 마는데
주민들이 니르고져 홇배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핧노미 하니라

세종대왕 만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와 파면 선고로 헌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5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노라며 개헌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헌법학자인 법학박사
 '행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빨간헌법>의 시즌 2 <행인의 법구라질 '헌법이 이상해'>에 고정패널로 참여합니다.

이제 파일럿 방송을 마쳤을 뿐이지만, 앞으로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헌법을 바닥에서부터 따라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수의 방송 출연 경험에도 
고정패널은 처음이라 깎고 다듬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그만큼 더 가깝고 살갑게 다가가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청취와 함께 주변에 두루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 팟빵_ http://www.podbbang.com/ch/12951



불법 직장폐쇄 8개월 차에 이틀 동안 자리를 비운 조합원을 찾았더니 싸늘한 시체가 매달려 있었다고 합니다. 끝을 모르는 불법 직장폐쇄로 경제적 재난과 불안, 우울, 불면을 무기처럼 휘두르던 갑을오토텍 회사 측이 결국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만 것입니다.


전문가의 노조파괴 전략에 군경 출신 어용노조까지. 조직폭력배 패싸움 마저 무색하게 갈고리, 칼, 지게차 마저 등장했습니다. 어용노조 조합원은 회사를 나가고 회사 대표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가 경제적 타격까지 무릅쓰고 직장폐쇄를 길게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대체 생산에 있습니다. 직장을 폐쇄하고 대체 생산을 통해 회사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던 것입니다. 현대기아차이 묵인하고 14개 협력업체가 공모한 결과입니다. 사법부는 대체 생산을 모른척 했고, 노조는 가처분 소송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갑을오토텍의 잔인한 5월에는 박형철이라는 이름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불법 쟁의 고소와 직장폐쇄 가처분 기각으로 그의 유능이 명백히 증명됐으니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서의 능력이 충분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재헌 갑을오토텍 지회장은 청와대 1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사측에 편파적인 사법부의 판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사측 변호사가 청와대로 들어섰으니 400명의 노동자들의 마음은 더욱 위태롭습니다.


갑을오토텍 쟁의 현장은 대통령 선거 선거운동기간 동안에는 문재인 캠프에서도 다녀간 곳이라 합니다.


갑을오토텍 조합원 노동자들에게 2017년 5월은 절망의 시간입니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갑을오토텍 지회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워커스 르포] 전례 없는 직장폐쇄 10개월, 노동자를 절벽으로 미는 갑을오토텍, 2017.5.24.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이야기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확대 공약 이행을 위한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이에 반대하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찬성하는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논평의 내용이 경상남도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기에 전합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찬성의 근거는 두가지입니다.


1. 일자리 창출의 시급성

2. 민생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의 부족 (소방공무원 포함)


추가경정예산을 어떻게 집행할지를 다퉈야 할 일입니다. 이에 대한 무작정 반대는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지지합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로 비정규직 문제, 고용불안 문제, 양극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나가길 바랍니다.



[한국경제] 문재인 "당선되면 올 하반기 공무원 1만2000명 추가 채용", 2017.5.7.



아래에 링크와 함께 전문을 소개합니다.




http://newjinbogn.org/zbxe/comment1/285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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