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 노동시간 단축


노동당의 3대 입법 운동 시작!


하나, 주 35시간 노동 + 연장근무 5시간 상한의 "근로기준법 개정"


둘, 3개월 평균 주 35시간 이상 근무면 자동 정규직 전환의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공유 특별법 제정"


셋, 2017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현실화하는 "최저임금법 개정"


오늘 아침, 길고 혹독한 추위가 덮친 광화문 네거리에서 노동당 대표단과 노동당서울특별시당이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피켓을 들며 시작했습니다.


피켓을 들고 있던 중 강제집행 위기에 처한 파리바게뜨 효자점에서 강제집행이 예상된다는 긴급한 연락을 받고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다른 일로 민원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 달 가까이 새벽 마다 긴장을 반복하고 있는 사장님 가족의 놀란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최저임금 현실화하고, 노동시간 줄이고, 맘편히 장사하는 사회를 만드는 노동당이 되겠습니다.
















2009년 오늘이었습니다. 출근길에 뉴스를 통해 전해지던 현장에서는 세입자의 목숨이 불길 속에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입을 열면 김이 나던 추운 날씨에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아야 했던 분들을 생각하면 목이 메어 옵니다.


7년 전의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석기와 서울시장 오세훈은 경주와 종로에서 20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종로에는 통영생선구이, 파리바게뜨 효자점, 인영사, 아랑졸띠가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채 쫓겨났거나 쫓겨날 위기에 처한 이웃들은 일일이 꼽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우리 곁에 많습니다.


7년이 지난 오늘, 모스크바 보다 춥다하는 날씨에도 내자동 통영생선구이 앞과 통인동 파리바게뜨 효자점 건물주의 사무실 앞에서는 쫓겨나지 않겠다는 외침이 차가운 하늘 위로 울려 퍼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용산으로부터 배우지 못했습니다. 다섯 목숨을 앗아간 저 뜨거운 불길처럼 뜨거운 싸움으로 2016년 1월의 추위를 녹여야만 하는 평범한 상인들과 세입자들의 처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빼앗기고 쫓겨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더 이상 소리없이 빼앗기고 쫓겨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일 한 만큼 풍요로운 세상, 소유로 노동을 진압할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손발을 묶어놓는 혹독한 추위에도 여전히 뜨거운 7년 전의 남일당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2016.1.20.



강제집행에 맞서 가게를 지키고 있는 통영생선구이와 함께 가게를 지키고 계신 동신미곡상회 사장님



금천교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 중 하나인 동신미곡상회의 모습



2년 전, 쫓겨나지 않기 위해 싸워서 상생을 이룬 청진동 신신원 신금수 사장님의 언론 인터뷰

강제집행 위기에 있는 파리바게뜨 효자점과 인영사 세탁소의 건물주 부부가 경영하는 삼화공영(참여연대 건물 맞은 편) 사무실 앞에서의 집회



2009년 1월 20일 아침, 용산구 남일당 옥상의 망루가 불타는 가운데 컨테이너로 진압에 나선 경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최광모 CC BY-SA 4.0

종로2가 YMCA 뒷편으로 가면 <삼숙이라면>이라는 라면집이 있습니다. 그 가게 앞 골목이 '가장 좁은 골목길'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연지동에도 그에 못지 않은 좁고 긴 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폭도 더 좁고 길이도 더 긴 것 같습니다. 연지동 동네 분들은 알아차리실까요?


많이 알려지면 방문객으로 몸살을 앓는 게 요즘 종로의 골칫거리인 만큼, 동이름만 알려드리고 어디인지는 비밀에 부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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