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가 세를 올려달라해서 잠을 줄였다”
[후보연설] 삶의 일번지 종로의 봄 기호 5번 김한울, 정치로 삶을 바꾸겠습니다
[세월호 2주기] 어둠이 끝내 빛 앞에 서게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어둠 속에서도 선내 방송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선거운동 가운데
선거 후의 약속을 알려드립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작은 무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발언을 하게 됐습니다.
2년 전 같은 시각, TV 화면에는 어두워지는 하늘 아래 뒤집어진 뱃머리가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 마지막 가쁜 숨을 들이쉬고 있었을 입술들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2년.
치유되지 못한 아픔, 방치된 슬픔, 고통스런 나날들, ..
어찌 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참사로 그치지 않았기에
그 모든 아픔, 슬픔, 고통은
우리 모두의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역시 지금
침몰하는 진실 속에 숨이 가빠오고 있습니다.
서로 마주봐야 할 시간입니다.
서로 마주잡아야 할 시간입니다.
이 땅의 노동이
이 땅의 삶이
이 땅의 민주주의가 마지막 물숨을 쉬기 전에
우리에게 남은 작은 희망의 실마리를 단단히 움켜쥐어야 할 때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2년 동안 책임을 쌓아온 저 낡고 무능한 국회를 향해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있음을 보이겠습니다.
2년 동안 회피와 비겁으로 일관해 온 청와대를 향해
우리는 한 줄기 희망의 끈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보이겠습니다.
노동도, 삶도, 민주주의도 없이
경마중계처럼 공허한 승부에만 집착하는 선거의 가운데에서
노동의 희망
삶의 희망
민주주의의 희망을 끊임없이 외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단 1% 조차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1% 를 위해 뛰겠습니다.
그 희망이 배가 되어 2% 가 되도록 뛰겠습니다.
다시 희망이 그 배가 되고, 또 그 배가 되어
결국 이 어둠을 빛 앞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그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다면 이 선거는 결과를 떠나 이미 죽은 선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 살아있습니다.
우리가 여전히 진실을 향해 싸우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 멈추지 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
우리가 지금 살아있으니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음을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둠이 끝내 빛 앞에 서게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어둠 속에서도 선내 방송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한 배의 운명을 나누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연설회 방송 일정
원내정당이거나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5%가 넘지 않으면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고
추첨 순서에 따라 7분 동안의 연설을 녹화합니다.
토론을 통해 낡은 정치의 무능을 확인하고
새로 시작하는 삶의 정치의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는 원외 정당을 빼놓기 일쑤였고
기회는 공정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주어진 기회는 7분 단독 연설이었습니다.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좋은 말만 늘어놓는 불통 토론회 보다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차분하게 정리해서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의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방송 연설 녹화를 마쳤습니다.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준 19대 국회를 구성하고 있는 원내 4당들만 모인 토론회에 대한 현장 평가는
대체로 '소문만 요란한 잔치'에 머물렀습니다.
여당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제2야당은 정권의 실정을 따져 묻지 않았으며
진짜 야당을 자임하는 정당의 후보는 조용히 제2야당의 곁에 있을 뿐이었다는 평입니다.
언론에서는 '격돌'과 같은 단어로 선거를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직접 만나서 서로 활발히 토론을 주고 받기엔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 동안 유권자들께 안겨준 실망이 너무 큰 탓에 서로 조용히 지나가기로 한 것 같습니다.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 방송을 보시는 유권자 여러분들께 시원함을 안겨드릴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지금까지 소감을 말씀드렸고, 이제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와 연설회 방송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4개 원내정당 후보자 토론회는 4월 6일(수) 저녁 8시부터 시작됩니다.
원외정당과 무소속 후보는 토론회 없이 연설 녹화가 방송됩니다.
8시부터 시작되는 토론회가 끝난 후에 각 후보의 연설이 방송 될 예정이니
김한울 방송 연설은 4월 6일(수) 밤 9시 30분에서 40분 정도에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방송은 4월 7일(목) 낮 12시 30분입니다.
김한울 방송 연설은 4월 7일(목) 낮 2시에서 2시 10분 정도에 보실 수 있겠습니다.
채널은 티브로드방송 CH4 (씨앤앰 CH1 공동송출) 이라고 합니다.
제가 준비한 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방송을 잘 지켜봐주시고, 제 약속에 대해 다른 유권자 분들과 많이 말씀 나눠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삶의 일번지 종로의 봄 기호 5번 김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