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山西村 유산서촌
陸游 육유
지난 겨울 농가에서 담근 탁한 술을 쉽게 보지 마오
풍년들어 닭과 돼지는 손님 맞기에 충분하니
산도 물도 다하여 길이 없나 했건만
버드나무 깊숙히 꽃 만발한 마을이 다시 하나
피리소리 북소리가 노니니 춘사(春社)에 가깝고
수수한 차림새는 옛 향취를 품었네
이제부터라도 한가로이 달맞이 갈 수 있다면
지팡이 쥐고 밤 어느때고 문을 두드리리라
莫笑農家臘酒渾 막소농가납주혼
豊年留客足鷄豚 풍년유객족계돈
山窮水盡疑無路 산궁수진의무로
柳暗花明又一村 유암화명우일촌
蕭鼓追隨春社近 소고추수춘사근
衣冠簡朴古風存 의관간박고풍존
從今若許閑乘月 종금약허한승월
拄杖無時夜叩門 주장무시야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