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식입니다. 이번에 사진 작품에 모델로 출연했습니다.


2002년 <습이를 살려내라>를 시작으로 조습 작가의 작품에 모델로 출연한 지 어느새 14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조습 작가의 이번 개인전이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맞은 편 인디프레스(옛 통의동우체국 건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같이 고생하며 만들어진 작품들 즐겁게 감상해주시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네이션>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 [관련기사] 사진작가 조습 "국민이 신경 안써도 되는 국가가 이상적" - 뉴스1 , 2016.12.11.



2016 조습 개인전


<네이션> - nation


2016.12.9. ~ 2016.12.25.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25번지 (효자로 31번지) 인디프레스



2016.5.19.



'‪#‎옥바라지‬ 골목'은 '잠재 문화재를 ‪#‎아파트‬ ‪#‎재개발‬ 을 위해 철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몰가치한 재개발과 이를 재대로 제어할 의지를 가지지 않는 (중앙, 시, 구) 정부의 문제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현장 방문 영상으로 이 문제는 '박원순 리더십'으로 완전히 뒤집어져버렸다. '현장 방문으로'가 아니라 '현장 방문 영상으로'라고 적은 것은 이 호통과 선언 이후로도 철거반은 여전히 현장을 휘젓고 다녔고 서울시는 '아니, 그게 아니고..'라는 의미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만큼 현실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 오후 연대하는 이들은 옥바라지 골목 쫓겨난 길바닥에 천막을 치고 잠을 청했다. 언제 다시 부지불식간에 깡그리 철거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종일 지속되었고 서울시는 시장의 호통을 공문으로 작성해서 철거 중단의 근거로 제시하는 일을 몹시 게으르게 처리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박원순 시장 현장 방문 이후 ‪#‎서울시‬ 의 공식 입장 발표이다.

‪#‎무악동‬ 주민은 그 동안 직접 면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을 외면해 온 박원순 시장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실무자들은 구청에서 시청으로 시청에서 구청으로 줄곧 공을 떠넘겨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이 있다. '박원순'이 아니라 '옥바라지 골목'과 '싸워 온 이들'을 주목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박원순'을 헹가레치는 사이 옥바라지 골목 쫓겨난 주민들은 여전히 다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길바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무악2구역 재개발 지구 강제퇴거 조치(“옥바라지 골목”) 관련 서울시 입장


오늘 오전 6시 40분경, 무악2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 측이 행한 강제 퇴거 조치에 대해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이 반대하는 상황 속에서 강제 집행이 이뤄졌음.

이번 강제 집행은 무악 2구역 재개발 지구 재개발사업조합이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후 주민들에게 11일까지 자진 퇴거를 요청하는 강제집행 예고장을 보냈고 주민들은 퇴거 조치 자체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사항임.

※ 강제집행을 단행한 무악2지구 재개발 시행사는 ‘무악2구역재개발조합’ 
(시공사 : 롯데건설, 약 1만㎡에 아파트 195가구 신축 예정)

오늘 박원순 시장은 무악2구역 재개발 지구의 강제집행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과의 마찰 등 불상사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음. 이후 오전 11시 40분경 현장을 방문, 비대위 관계자 및 주민들과 면담을 가졌으며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이 공사는 없도록 하겠다. 제가 손해 배상을 당해도 좋다”고 말한 바 있음. 이것은 사업 자체를 중단한다는 것이 아닌, 당장 철거를 중단하고 합의 없이는 더 이상의 절차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임.

서울시는 이미 2013년 2월,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정비사업 강제철거 예방 대책에 원칙을 정한 바, 그 주요내용은 정비사업 현장에서 세입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거리로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주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조합, 가옥주, 세입자, 공무원 등이 함께 하는 사전협의체를 5번 운영하고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비사업 분쟁조정위원회를 가동해 원만한 타협 속에서 재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임.

이는 8년 전 전면적 강제철거로 인해 소중한 목숨이 희생된 용산참사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는 박원순 시장의 철학과 일관된 도시재생 원칙에서 비롯된 것임.

금번 무악2지구 역시 사전협의체를 5번 중 3번 개최한 상황이었음. 서울시는 합의 없는 강제철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철거유예공문 또한 종로구청에 4차례, 롯데건설에 한 차례 보냈고, 종로구부구청장, 조합장 3회의 면담 및 롯데건설 본사 방문도 실시한 바 있음.

금일 현장에서 박원순 시장이 발언한 내용은 재개발 사업의 절차와 권한에 대해 관계법에서 정한 절차를 넘거나 위반하는 차원이 아니라 합의 없는 강제철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서울시의 도시개발 원칙을 재천명한 것으로, 향후 이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임.


2016. 5. 17(화) 서울특별시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3206


  1. 1 2016.08.23 23:26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날은 생각 보다 급진적이다. 그 배경과 내용 면에서 그렇다. 물론 그렇지 않은 면도 꼽아보면 있겠지만, 93년 전의 생각과 말이라 치면 급진적이라 평가할 수 있는 내용과 마찬가지로 고루하다 평가할 수 있는 내용 또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마치 지금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93년 동안 어린이날은 한 발짝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1923년 5월 1일 동아일보 보도를 보면 "조선의 어린이여 그대들에게 복이 있으라. 조선의 부형이여 그대들에게 정성이 있으라"라는 문장이 나온다. 93년이 지났음을 감안한다면 '조선의 부형들이여, 그대들에게 반성이 있으라'라는 말이 나와도 전혀 과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단적인 예로 93년전 시내(현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 12만부가 배포된 선전물의 내용에는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어른에 대한 당부가 나온다. 한국어를 못알아듣는 외국인에게도, 말을 못알아듣는 영아에게도 기본적으로 경어를 쓰는 입장에서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 뿐만 아니라 거부감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반응을 접해 온 입장에서, 물질적 풍요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결된 내용들을 제하고 실제 어린이에 대한 대우가 정말 나아진 것이 있는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표면적인 태도만 해도 이러한데 그 속마음까지 따져 볼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얼마 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얼마 전 드러난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이라는 구호가 어린이도 아닌 청소년운동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것만 봐도 그렇다. 1923년 당시의 기준으로는 지금의 청소년 대부분이 어른으로 인식되었을 수 밖에 없었음을 감안하면 지금의 현실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현 시대 '어른'들에게 어린이날은 '반성'의 날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93년을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진보는 커녕 퇴행의 방증만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으니 말이다. 어린이날이 1년에 한 번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해주거나 선물 상자 쥐어주는 것으로 그 의미가 축소되거나 왜곡되어 버린 것만 해도 어린이날이 '어른들의 반성의 날'이 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3년 전, 1923년 어린이날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나의 할머니는 증손녀를 보았다. 그 '증손녀'와 함께 나는 93년 전 어린이날에 12만부의 선전물이 배포되었던 종로의 어린이날 어린이집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방정환의 집은 재개발구역으로 묶여있고, 나는 다른 재개발구역으로 이사를 마쳤다. 여전히 어린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문화는 이 사회의 일반이 아니다. 보호와 훈육의 대상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오늘 SNS상에 공유된 안전 강박을 떨쳐낸 놀이터를 소개한 기사가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그런 의미에서 1923년 5월 1일 동아일보 지면을 소개한다. 1923년 어린이날을 제안한 의의와 배경을 비평적으로 곱씹으며 2016년 어린이날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대중교통과 보행환경에 있어서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는 구호처럼 '어린이가 존중되면 누구나 존중된다'는 구호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되새겨 봤으면 한다. 단순 보호의 대상으로서의 어린이가 아니라 존중의 대상으로서의 어린이로서.

한 세기가 지나도록 깨닫지 못했다면 반성해야 하고, 한 세기가 지나도록 변화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그 변화를 고민하고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오늘 어린이날. 동아일보, 1923.5.1.

...

오늘 하오 세 시부터 약 이천 명의 소년을 모여가지고 시내에서 굉장히 선전행렬을 할 계획이었으나 행렬에 대하여는 상습적으로 금지의 수단을 쓰는 조선의 경찰당국이라 어찌 허가 되기를 바라겠는가. 부득이 중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기타의 계획은 대개 예정대로 하게 되었는데 차례대로 보도하면 다음과 같다더라

...

십이만 장
시내의 선전은 선전지 십이만 장을 네 구역에 나누어 가가호호에 배포할 텐데 구역은 종로를 중심으로 네 거리를 표준하여 나누어 가지고 각 구(區)를 다시 각 부(部)로 나누어 한 부에 오십 명 씩 패를 짜가지고 가가호호에 배포할 터인데 그 선전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더라.

...

어른에게 드리는 글
하나,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켜다 보아주시오.
하나, 어린이를 늘 가까이 하시자고 이야기하여 주시오.
하나,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
하나, 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주시오.
하나,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하나, 산보와 원족(遠足) 같은 것을 가끔가끔 시켜주시오.
하나,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자세히 타일러주시오.
하나, 대우주의 뇌신경(腦神經)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 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어린동무들에게
하나,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반드시 보기로 합시다.
하나, 어른에게는 물론이고 당신들끼리도 서로 존대하기로 합시다.
하나, 뒷간이나 담벽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 같은 것을 그리지 말기로 합시다.
하나, 길가에서 떼를 지어 놀거나 유리 같은 것을 버리지 말기로 합시다.
하나, 꽃이나 풀을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하기로 합시다.
하나, 전차나 기차에서는 어른에게 자리를 사양하기로 합시다.
하나, 입은 꼭 다물고 몸은 바르게 가지려고 합시다.

...


총선 개표 결과가 확정되고 시간이 지났습니다. 전력을 다해 뛰어왔기에 선거운동 종료 24시간 만에 받아든 결과를 어떻게 읽어내야 할 지 고민이 깊었습니다. 원내 의석 수를 세는 정당들의 발빠른 조치들에 비해 다소 느린 감은 없지 않지만 총선 이후 첫 대표단회의를 통해 진지하고 신중하게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로 4월 30일 전국위원회 긴급 소집과 대표단 담화문으로 나왔습니다. 대표단에서 논의되었던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전해드리고자 결정의 배경을 말씀드립니다.



1. 대표단 전원이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할 무거운 결과임을 전원 공감하고 확인했습니다.


2. 그럼에도, 현 당내 상황을 감안했을 때 평가와 전망을 도출하는 일에 책임을 다하고 당원께 거취를 묻는 것이 즉각적 사퇴 보다 책임있는 자세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3. 대표단은 논의를 통해 대표단 내 평가위원회 구성을 통한 총선 평가를 포함한 이후 계획에 대한 원안을 원점 재검토했습니다.


4. 선거 평가는 선거의 책임을 가장 무겁게 져야 할 대표단 보다 전국위원회 산하 기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옳다 판단했습니다.

5. 평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평가에 기반해 이후 당 전망을 도출하기 위한 (가칭)'평가와 전망 위원회'를 전국위원회 산하기구로 구성하여 노동당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모색을 전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6. 대표단의 거취에 있어서 어느 편이 더 책임있는 자세인 지에 대해서는 전국위원회의 판단을 묻기로 했습니다.


당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노동당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유리천장 아래에서 갈래갈래 나눠가지는 득표율을 보았을 때, 지지층의 확장은 진보정당이든 대안정당이든 공히 풀어야 할 숙제로 주어진 것임을 확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나온 진보정당운동이 1기라면, 우리는 오랫동안 찾지 못한 2기 진보정당운동 시작의 실마리를 이제는 반드시 찾아내야만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평가와 전망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에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담화문 원문_ http://www.laborparty.kr/bd_news_comment/1680394



[대표단 담화]

뼈를 깎는 평가와 혁신을 다짐하며 당원 여러분께 드립니다.

먼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총선을 치러낸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당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그 힘으로 이 정도의 성과라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의 어려움만을 탓하기에는 결과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어려운 조건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이를 돌파할 방법을 찾아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단의 임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선거결과로 대표단은 당원 여러분께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으며,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부족한 선거결과를 받아들고 당혹해 하고 계셨을 당원 여러분께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우선 사과드립니다.

거리에서, 공장에서, 시장에서, 술자리에서까지, 새벽부터 밤까지, 부족한 당 역량을 감수한 채 당을 알리고자 뛰어다니셨을 당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마음을, 대표단이 오롯이 받아 안지 못했습니다. 또한, 왜 우리에게 표를 주어야 하는지 대중적으로 설득할 방법을 찾아내고 제시해야 할 지도부의 임무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낮은 정당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당원 여러분의 노고에 호응하지 못하고 이런 뼈아픈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대표단 전원은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대표단은 현재의 결과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책임을 지기 위한 방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이는 대표단이 즉각 사퇴해야 할 정도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라는 것에 대표단 전원은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당 상황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사퇴는 최선의 방식이 아닐 수 있으며, 또한 이는 제대로 책임지는 자세도 아니라는 것에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에 대표단은 뼈를 깎는 평가와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선거의 제반 과정과 우리 당의 현재의 상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진행하겠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엄중한 시기임을 절감하며 그에 걸맞은 평가와 혁신 및 전망을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긴급히 중앙집행위원회의를 개최하고, 4월 말 전국위원회를 개최하여 전국위원회 산하에 "(가칭) 총선 평가와 전망위원회"를 구성하여, 평가와 혁신 및 이후의 전망을 수립하기 위한 전당적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당의 현 상태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여 당의 전망을 새롭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표단의 거취와 관련한 최종 판단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묻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당원 여러분께 감사와 사죄의 마음을 전하며, 부족하지만 이 성과를 디딤돌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2016년 4월 19일
대표 구교현
부대표 김한울 안혜린 이해림 최승현


세월호 2주기를 맞아 몽키비즈니스에서 있었던 '세월호 2주기 저항퍼포먼스 <국민사직>'에서 불타는 버스의 <진혼곡>과 <행복의 나라>도 인상적이었지만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올라가자>는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잊을 수 없는 공연이었다.


▲ 세월호 2주기 저항퍼포먼스 <국민사직> 중, 박근홍 X 주완 공연 모습 @몽키비즈니스


앞서, '2년 전 오늘' 창 밖으로 바닷속을 들여다 봐야 했던 희생자들과 광화문 광장에 쏟아지는 빗줄기를 봐야 하는 오늘의 우리들을 무대에 올라 이야기했다.


기울어가는 배 안에서 창 밖으로 바닷속이 보이던 순간,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 비가 우리를 물에 잠기게 하고 심지어 모두를 쓸어가버릴 수도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할 수 없는 것 처럼 그래도 저 밖에 경비정이 떠있으니 곧 평생에 없을 희귀한 경험을 두고두고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나는 회의주의자도, 염세주의자도 아니다. 그렇기에 한 정당의 부대표로 있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후보로 발이 닳도록 뛰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안도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불안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은 단순히 노동당이 원내 의석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치에 대한 현실인식 탓이다.


위기는 예상치 못한 순간 닥쳐올 때 가장 위험하다. 오늘 김종인 대표가 세월호 행사에 있어서 공식적인 당의 참여는 없다고 발표하고 개인적으로 추모 행렬에 선 후에, 정치적 쟁점화를 우려해서 당적 참여를 배제하고 예정에 따라 개인적으로 참여했다는 지지자들의 글과 기사가 올라왔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놀라운 리더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읽어야 하는 것은 그 얕은 너머에 있다. 바로 그가 우려했다고 하는 '정치적 쟁점화' 말이다. 20대 국회는 3당 체제가 되었고,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국민의당이 첫 일성으로 '세월호특별법'을 먼저 들고 나왔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된 바 없지만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의지만 있다면 '정치적 쟁점화' 따위는 19대 국회 과반의석 새누리당과 같이 돌파하기 쉬운 환경이 갖추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김종인 대표가 '정치적 쟁점화'를 피해가기 위한 정치적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은 너무나 느슨하다. 단순히 추모 행렬에 서 있었는가 아닌가만 두고 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상황 해결의 의지를 누가 가지고 있는가를 드러내는가를 먼저 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이 먼저 들고 나온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먼저 경계하고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취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하나의 가능성은 세월호를 새누리당과의 정치적 거래의 카드로 살려두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당 조차 일성으로 들고 나온 세월호 문제를 오히려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며 개인적 참가로 얼버무리는 일은 달리 설명되기 어렵다.


다음으로, 이후 정치적 행보-다시 말해 대선으로 향하는 과정-에 있어서 세월호 문제를 전면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불리하므로 적당히 완급을 조절해야 하는 문제로 바라보고 있을 가능성이다. '정치적 쟁점화'가 두려울 일은 대선 외에 무엇이 있겠나.


결국 우리가 듣고 있는 저 빗소리가 단순히 봄가뭄 걱정 없이 봄으로 들어서는 낭보가 아니라 어느 순간 차올라 우리를 물에 잠기게 만들지도 모르는 비극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졸이고 있다. 새누리당 과반 의석 확보 실패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는 것다는 사실 때문이다.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올라가자>는 끊임없이 "올라가자"를 반복하며 2년이 지나도록 진도 앞바다에 잠겨 있을 수 밖에 없는 아홉 명의 외침을 듣게 했다. 천장 구조물을 잡고 '올라가자' 외칠 때 마다, 슬픔이 차올라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끊이지 않는 외침을 나의 슬픔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20대 국회와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외쳐야 한다. 그들이 가만히 있는 우리들의 요구와 희망을 조용히 들어주리라는 기대에 갖혀있어서는 안된다. 수면 위의 경비정을 믿을 수 밖에 없었던 희생자들의 슬픔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삶을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때다.


 세월호 2주기 기억·약속·행동 문화제 @광화문광장


안녕하십니까.

김한울입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치 일번지’라 불리는 종로에서, 지역 의제와 삶의 정치를 앞세워 내걸고 뛰었습니다. ‘삶의 일번지 종로의 봄 김한울’이라는 이름으로 맘편히 장사하고, 살고, 일하고, 걷고, 함께사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낡은 ‘정치 일번지’가 아니라 ‘삶의 일번지’가 되어야 한다 말씀드렸습니다. 언론도, 여론조사도 비추지 않아 가게 마다 골목 마다 발로 뛰며 선거운동 하느라 봄 볕에 어느새 얼굴빛이 타버렸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자 청해주신 분들, 주먹 불끈 쥐며 응원해주신 분들, 노동자가 잘 살아야 진짜 잘사는 세상이라며 안아주신 분, 기운 내라며 음료와 음식이 든 봉투를 건네주신 분들을 매일같이 만났습니다.


진보정당 선거 사상 최소득표 기록이 나온 듯 합니다. 0.41%, 353표의 득표가 최종 개표결과로 나왔습니다. 선거 막바지에 오세훈 낙선 바람이 불며, 새누리 과반의석 저지의 바람이 불며 ‘노동당과 김한울을 지지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을 종종 듣기도 했습니다만, 이는 제게 전하는 위로일 수는 있어도 저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김한울을, 노동당을 찍어야만 할 단단한 이유를 확인시켜드리지 못한 것은 온전히 저의 부족이고 저의 책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종로의 노동당 정당비례대표 득표율 역시 저의 득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주신 메시지를 정확히 읽어내고 그에 맞는 반성과 실천을 도출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치를 수 있는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그 지지와 응원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후보로서의 책임 뿐만 아니라 노동당 대표단의 한 사람으로서도 그 책임을 무겁게 느낍니다.


선거 목표의 달성 여부를 넘어 노동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개표 결과는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진보정당 운동을 반성적으로 철저히 평가하고 새로운 전망 위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의 시대를 시작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진보정당은, 노동당은 선택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희망의 대안과 무관해질 수도 있다는 냉혹한 판단 앞에 서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2기 진보정당운동’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의 모습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답을 찾지 못하는 사이, 사실상 유일한 진보정당으로 남은 노동당은 대안의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 왔고, 끝내 4월 13일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습니다.


뼈저린 반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그 반성을 토대로 노동당 운동이 진보정당 운동의 2기를 밝혀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는 과제를 확인합니다. 그를 통해 노동당 운동으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의 시대를 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책임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다른 정치의 가능성은 아득히 먼 미래의 공상이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평가와 반성을 통한 당 운동의 혁신이라는 과제를 숙명처럼 끌어안겠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밝혀가는 데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래된 습관에 얽메이지 않겠습니다. 모든 것을 다시 고민하고 다시 쌓아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최소득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진보정치의 마지노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열어갈 미래를 위해 꿋꿋이 표를 던져준 지지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책임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선거 공약 보다 더 큰 약속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선택을 바라는 약속이 아니라 존재 의의를 지키기 위한 다짐에 더 가깝습니다.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사회를, 국가를 재구성하기 앞서 스스로를 재구성하겠습니다. 저 자신을, 노동당을, 진보정당 운동을 단단히 다시 쌓아올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멀리서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여러분, 노동당을 통해 함께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당원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함게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 선거운동일입니다. 선거운동 종료 8시간 남짓 앞두고 있습니다. 한 지지자께서 페이스북을 통해 저 김한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보내주셔서 소개해드립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당적을 가진 이후 가장 참여를 못한 선거가 될 것 같다. 물론 그 전에도 기껏 출근길에 지하철역 앞에서 명함을 몇 번 같이 나눠준 정도의 일 밖에 하지는 못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한 번도 같이 하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에 잠시 시간을 내어 이번 선거 전에 마지막으로 나의 페친들께 노동당과 종로구 국회의원선거 김한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드리는 글을 쓰려고 한다.


노동당은 현재 대한민국 유일의 사회주의 진보정당이다. 노동당 강령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자본주의의 쳇바퀴 속에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그리고 다음의 제목들로 이어진다. 노동당은 위기의 시대를 넘어설 사회주의 대전환을 위해 탄생했다... 노동당은 대중정당, 운동정당, 생활정당으로 진보정치의 새 문을 연다... 이제 노동당은 평등·생태·평화 공화국을 건설하는 길에 나선다, 라고 끝을 맺는다.


강령 전문: http://www.laborparty.kr/files/platform_rule/platform.html


나는 현재 대한민국에 노동당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본과 수구권력에 맞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정당, 더불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을 원한다. 그래서 난 노동당을 지지한다. 여러분이 나의 생각과 꿈에 동의하신다면, 그리고 그런 나를 믿을 수 있다면, 내가 함께 하고 있는 노동당에 지지를 꼭 부탁드린다.


2016 총선 노동당 정책: http://www.laborparty.kr/labor2016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노동당 김한울 후보는 나의 동갑내기 벗이자 동지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노동당 부대표이면서 서촌의 지역 활동가이자, 한 아내의 남편이고 또 한 딸의 아빠이기도 하다. 그는 실제로 서촌에 살면서 오르는 집세를 걱정하고 아이의 육아와 교육을 고민하는 내 또래 젊은 청년이자, 주민, 시민이다. 그는 혹시 조금 더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내가 하지 못하는 일, 내가 꾸지 못하는 꿈을 그에게 기대했던 것일까. 그에게 힘든 고민과 결단의 순간이 올 때마다, 나는 그에게 힘을 내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도 함께 하겠다고 말이다. 아, 난 정말 왜 그랬을까.



전태일 열사가 그렇게 바랐다고 하였던가. 나에게 대학생 친구 한명만 있었더라면. 나에게도, 우리에게도,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위해 싸워줄 수 있는 진실한 정치인 한 명, 국회의원 한 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나의 벗 김한울 동지가 그리 되면 정말 좋겠다. 그런 날이 온다면, 우리 사회도 조금씩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아이들과, 김한울의 아이와, 우리의 아이들은 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노동당과 김한울 후보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노동당과 김한울 후보의 선전을 기원한다.




그 동안 정책과 공약으로 만났습니다.

정책과 공약의 실현으로

노동의 봄

삶의 봄

민주주의의 봄을 불러오겠습니다.


유신이 끝나고 서울의 봄이 왔듯

낡은 정치의 겨울을 끝내고 종로의 봄을 불러오겠습니다.


이제는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삶의 일번지 종로의 봄 기호5번 김한울입니다.




[피켓이미지] 박근혜가 두려워하는 사람 기호 5번 노동당 김한울


  1. 홍길동 2016.04.18 09:50 신고

    청소~~

오세훈 당선되면 내년 재보궐선거 예약?



[06:20]


2016.4.7. - 국민TV


https://youtu.be/uKoV0wJad-c?t=6m20s

골목 유세 위해 킥보드 올라 탄 김한울




제 20대총선 종로 노동당 김한울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직접 개조한 유세용 킥보드를 타고 유세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골목 골목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만들었다"고 '킥보드 유세'의 이유를 밝혔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98268



킥보드 타고 유세하는 김한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98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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